1. 쿵푸팬더
원제: Kung Fu Fanda, 쿵푸팬더
장르: 애니메이션
제작: 조나단 에이벨, 글렌 비거
각본: 조나단 에이벨, 글렌 비거, 여인영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음악: 한스 짐머, 존 파웰
출연(목소리):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안젤리나 졸리, 성룡 외
개봉: 2008년 6월 5일 (미국 2008년 6월 6일)
제작사: 드림웍스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상영시간: 92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2. 팬더 포가 용의 전사
평화의 계곡에 있는 국숫집을 운영하는 오리 미스터 핑에게는 쿵푸 마스터가 되어 악당들을 물리치는 꿈을 가진 식욕 넘치는 팬더 아들 포가 있습니다.
아버지 미스터 핑은 아들 포가 가문의 대를 이어 국숫집을 이어받기를 원합니다.
어느 날 쿵푸의 성지인 제이드 궁전에서 성주인 우그웨이가 자신의 제자이자 무적의 5인방을 훈련시킨 마스터 시푸를 부릅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초르곰 감옥에 갇혔던 타이렁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말에 마스터 시푸는 감옥의 보안을 두배 더 강화할 것을 전하지만 여전히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 모습에 우그웨이는 용 문서의 후계자인 용의 전사(Dragon Warrior)를 뽑을 때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이후에 용의 전사를 뽑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고 포 또한 그곳에 가고 싶어 하지만 그곳에 가서 팔 국수를 실은 수레 때문에 늦어져 결국은 바로 앞에서 문이 닫혀 버립니다.
포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실패하고 궁전 계단에 앉아 벽의 구멍으로 그 행사를 지켜보게 됩니다. 그 안에서는 무적의 5인방 타이그리스, 몽키, 크레인, 바이퍼, 맨티스는 각자의 무술을 뽐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우그웨이 대사부는 축제의 중단을 선언하며 용의 전사가 주변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그토록 고대했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포는 성문 밖에 있던 폭죽 대나무로 의자를 만들어 그것을 타고 들어가 보려고 하지만 불발되고 포기하려던 순간 다시 재장전되어 폭죽이 터져 그것을 타고 성안으로 날아들어가게 됩니다.
하필이면 성의 중심으로 떨어져 버려 기절해버린 포는 정신을 차렸을 때 우그웨이의 손가락이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에 당황한 포는 자신은 단지 용의 전사가 누구인지 보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라고 뒷걸음을 치지만 우그웨이의 손가락은 계속 포를 따라갑니다. 그러고는 "우주께서 우리에게 용의 전사를 보내주셨다"라고 말하며 포를 용의 전사로 임명합니다. 무적의 5인방을 포함한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시푸는 어떻게 우연찮게 떨어진 보잘것없는 팬더를 용의 전사로 임명할 수 있냐며 항의하지만, 우그웨이는 세상에는 우연이란 없다며 일축해버립니다.
마스터 시푸는 쿵푸의 기본도 모르고 징징대고 사고만 치는 포가 용의 전사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에 납득도 안되고 무시했지만 결국 힘든 수련을 시켜서 직접 알아서 떠나게 하려고 마음먹습니다.
마스터 시푸의 의도 데로 힘든 수련에 지칠 대로 지치고 당하기만 해 만신창이가 된 포는 그나마 바이퍼는 힘든 수련이 포가 죽을까 걱정을 해주지만, 그토록 선망하던 무적의 5인방에게서조차 무시를 당합니다.
모두들 용의 전사가 되고 싶어 오랫동안 힘들게 수련해 왔는데, 전혀 소질도 없어 보이고 둔하기만 해 보이는 데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만 보여지는 팬더 포가 난데없이 용의 전사라니 그들에게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욱이 타이그리스는 가장 뛰어난 실력의 제자로써 시푸의 인정을 받아 용의 전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 상황에 더 화가 나 포에게 너는 쿵푸의 수치니 당장 짐을 싸서 제이드 궁전에서 나가라며 모진 말을 합니다.
무적의 5인방과 시푸의 떨떠름한 시선과 수모에 스트레스를 받는 포. 하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토록 꿈꾸던 쿵푸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포에게 다가온 우그웨이는 포의 고민들을 들어주며 격려의 말을 해 줍니다.
"너는 네가 무엇이었는지, 무엇이 될 지에 너무 사로잡혀 있단다.
이런 말이 있지,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미스터리이지만, 오늘은 선물이다.'
그게 오늘을 선물(present)이라 부르는 이유란다."
이 격려의 말과 함께 우그웨이는 지혜의 나무의 복숭아를 주고 그것을 받은 포는 뭔가를 느끼는 듯 표정이 바뀌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습니다.
한편 시푸의 전령 쟁은 서신을 가지고 초르곰 감옥에 도착해 코풀소 감옥장에게 전달하지만, 감히 우리 감옥의 보안을 의심하냐며 핀잔만 받습니다. 감옥장은 이곳은 입구도 출구도 하나이며 경비병은 1000명에 죄수는 1명이니 탈출은 불가능하다며 쟁의 어깨를 툭 치는데 그때 깃털 하나가 빠져 천천히 떨어집니다.
간수장은 쟁과 함께 최하층으로 내려가 온몸이 구속되어 갇혀있는 타이렁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그웨이가 선택한 용의 전사가 네가 아니라며 타이렁에게 조롱하며 올라갑니다.
하지만 전혀 동요하지 않던 타이렁은 쟁의 깃털이 앞으로 떨어지는 순간 눈을 번쩍 뜨며 그 털을 이용 해 탈출을 시도합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꼬리로 쟁의 깃털을 집어 들어 자물쇠 구멍에 넣어 소리로 그 구조를 파악해 내어 자물쇠를 풀어냅니다. 그러자 타이렁의 혈을 봉쇄하고 있는 바늘들이 떨어져 나가고 숨을 한번 내쉬고 온 몸에 힘을 주자 구속구가 산산조각이 나버립니다.
이것을 본 경비병들은 전쟁을 시작하지만 타이렁은 오히려 날아오는 화살들과 불 공격들을 이용해 감옥은 물론 경비병들까지 폭파시키며 탈옥에 성공을 합니다. 탈옥에 성공한 타이렁은 진짜 용의 전사가 돌아올 거라고 전하라며 쟁을 보내주며 평화의 계곡으로 향합니다.
두 번째 날 아침 포기하고 도망갔을 줄 알았던 포가 그대로 남아 있음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자 5인방과의 대련을 빙자해 포를 힘들게 합니다. 마지막에는 시푸 본인이 포에게 수련과 훈련을 빙자해 실컷 두들겨 패지만 포는 결코 굴복하지 않습니다. 결국 시푸의 발차기로 훈련장 계단 밖으로 굴러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맨티스에게서 침을 맞고, 포는 시푸가 제자에게 너무 냉정하다고 투덜거립니다. 맨티스와 바이퍼는 시푸도 '그 사건' 이전에는 제자들을 아꼈다고 이야기하고 그때 타이그리스가 들어와 '그 사건'은 타이렁의 일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크레인은 자신들이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렸지만 타이거리스는 여기에 계속 여기에 있으려면 알아야 한다며 자세히 이야기해줍니다.
과거에 시푸는 사당 앞에 버려져있던 아기 타이렁을 자식처럼 키웠고, 쿵푸에 관심도 많았고 재능도 출중한 타이렁을
정성 들여 가르쳐 최고의 제자로 키워냈으나, 타이렁의 야망을 끝이 없었고 결국 그의 악한 면을 간파한 우그웨이는 그를 용의 전사로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분노한 타이렁은 마을 사람들에게 난동을 부리고 급기야는 자신의 힘으로 용의 문서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푸는 아기였을 적부터 키워왔던 타이렁을 보며 약해져 망설이다가 결국 제압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대로 용의 문서를 손에 넣으려고 하던 순간 우그웨이가 타이렁의 혈도를 공격해 쓰러지고 그렇게 타이렁은 감옥에 가둬지게 되어 버립니다.
그 사건 이후로 시푸는 제자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시푸가 이제야 타이거리스를 인정하고 자신을 전사로 인정할 수 있었는데, 뜬금없이 포가 나타났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끝까지 포를 신뢰할 수 없었던 시푸는 우그웨이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내가 도와줄 필요는 없네. 자네는 그저 그 아이를 믿어만 주면 되는 거야."라며 격려를 하고 "약속하게나 시푸, 믿음을 갖겠다고 약속해 주게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시푸에게 자신의 지팡이와 자리를 남겨주고 복숭아꽃과 함께 우화등선합니다.
한편 포는 국수를 만들어 5인방과 함께 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시푸를 흉내 내는 등 사이가 가까워지지만 시푸는 이렇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타이렁의 공격 소식을 전하며 포 이외에는 아무도 타이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타이렁의 탈옥 소식에 포는 겁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이제는 시푸가 그런 포를 막아섭니다.
그 와중에 포는 시푸에게 받은 상처와 자신을 변화시켜줄 존재가 시푸라 믿었던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시푸는 그 진심데로 자신을 믿고 열심히 수련하라며 되받아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변한 시푸의 태도에 납득을 못하며 어떻게 아무 능력도 없고 굼뜨기만 한 자신을 용의 전사로 만들 수 있겠냐는 포의 외침에 시푸는 자신도 모르겠다며 표정이 변해 굳어버립니다. 그것을 본 포는 "그것 봐요"라며 나직하게 이야기하고 시푸는 힘없이 궁전으로 돌아가버려 분위기는 더 어색해져 버립니다.
이를 지켜본 타이거리스는 타이렁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몰래 떠나지만, 곧 자신을 따라온 나머지 4인방과 함께 타이렁을 찾아갑니다.
다음 날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고민에 빠진 시푸는 도장 안에서 들리는 괴상한 소리를 듣고 찾아가 봅니다. 그곳에는 스트레스를 먹을 것으로 풀려고 하는 포가 있었고, 포를 훈련시키는 방법의 핵심은 '먹을 것'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시푸는 포를 데리고 신성한 눈물의 연못으로 가서 '먹을 것'을 이용해 훈련시킵니다. 처음 포는 어려워했지만 훈련을 통해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점점 발전하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입니다. 결국 만두 먹기를 빙자한 대결에서는 시푸의 만두를 뺏는 데 성공해 시험에 통과하고 둘은 하산합니다.
한편 5인방은 타이렁을 흔들바위에서 만나지만 타이렁은 5인방에게 시푸가 잘 가르치기는 했으나 모두를 전수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하늘에서 불꽃을 타고 내려와 아무도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는 전사인 용의 전사와 싸우겠노라며 무시하며 자신이 당했던 혈을 이용한 공격을 해 모두를 꺾습니다.
이후 크래인이 다른 넷을 겨우 데려와 자신들의 패배 소식을 전하고, 5인방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실력임에도 살려서 돌려보낸 것은 시푸의 기를 죽이기 위한 의도였음을 압니다.
포는 5인방을 이긴 타이렁을 자신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며 기가 죽지만, 시부는 "하지만 너는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의 문서가 있다'며 이 문서를 읽으면 우주의 기운을 읽고 나비의 날갯짓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어두운 동굴 안에서도 빛을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는 말을 하며 용의 문서를 넘깁니다.
드디어 포는 용의 문서를 펼쳐 보는데, 그 두루마리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였습니다. 그냥 백지라는 말에 시푸마저 당황하고, 포는 우그웨이의 말을 믿은 자신을 탓하며 자괴감에 빠지고, 타이그리스는 누가 타이렁을 막냐고 한탄합니다. 결국 시푸는 5인방과 포에게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키라고 명하고 혼자 남겠다고 합니다.
5인방은 마을 사람들을 모두 피신시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탈감에 낙심한 포를 본 아버지는 포에게 가문의 국수 요리 국물 비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국물의 비법은 '아무것도 없다'였습니다. 그러며 "무언가를 특별하게 만들려면 그저 그걸 특별하다고 믿으면 된다."라고 말해줍니다. 이 말을 들은 포는 다시 용의 문서를 펼쳐보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냥 백지가 아니라 내용이 적힌 면이 은박으로 되어 있어 거울처럼 비치는 종이이며, 그곳에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어 비치는 것을 보며 진짜 비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바로 전설 속의 그 용의 전사라는 것을 믿으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사당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사당에서 혼자 기다리던 시푸 앞으로 타이렁이 '사부님'을 부르며 자신이 돌아왔다고 말하고 시푸는 그런 타이렁에게 이곳은 네가 올 곳도 아니고, 나도 더 이상 너의 사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용의 전사 포를 찾는 타이렁과 시푸의 싸움이 시작되고 타이렁은 자신이 용의 전사가 되지 못한 설움과 분노를 터트립니다. 과거에 자신에게 용의 전사의 꿈을 심어주고 힘든 훈련을 하게 끔 한 시푸를 원망하며 우그웨이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하는 시푸에게 화가 난 타이렁은 시푸를 누르고 마지막으로 공격을 하려는 순간, 힘들게 계단을 올라온 포는 내가 용의 전사라며 외칩니다.
외모를 보고 비웃는 타우렁을 포는 자신의 신체적인 장점을 이용해 싸우고, 싸우는 과정에서 백지로 보이는 용의 문서를 손에 넣은 타우렁은 포의 말을 믿지 않고 결국은 패합니다.
강한 빛과 충격파가 마을을 덮고 냄비를 쓰고 어쩌다가 앞치마까지 한 포가 나타나자 마을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5인방마저 포에게 사부님이라고 칭해주고, 내내 포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타이그리스마저 영웅임을 인정해주고 말렸던 아버지 핑 마저 내 아들 포가 용의 전사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그 와중에 급하게 제이드 궁전으로 가 시푸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포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 시푸. 포는 서글프게 "안돼!"하고 외치고 시푸는 "안 죽었다"며 화를 냅니다.
"난 그저 평화를 찾은 것이야. 마침내"라고 편하게 눕는 시푸 옆에 함께 누운 포는 혹시 배고프지 않냐고 묻고, 둘은 맛있게 만두를 먹으며 영화가 끝납니다.
3. 팬더 포의 성장 드라마
쿵푸팬더는 92분의 러닝 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같지만 내용은 어른들에게도 교훈을 주고 감동을 주는 영화.
무엇보다도 코믹한 설정 안에서 심오한 철학이 드러나는 듯한 대사들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용의 문서, 가문의 국수 국물 비법, 모두 비밀로만 여겨졌던 것들이었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그리고 무언가를 특별하게 만들려면 그저 그것을 특별하다고 믿으면 된다, 그리고 현재를 중요시 여기라는 교훈은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자존감이 낮아진 우리 현대인들 모두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그냥 먹는 걸 좋아하는 팬더 포가 막연히 동경하고 좋아했던 쿵푸를 하게 되고 자신을 찾아가고 결국에는 영웅이 되는 이 이야기는 드림웍스의 기술력과 함께 또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자꾸 배우 홍금보가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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