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킹덤1
원제: 킹덤
장르: 다크 판타지, 미스터리, 좀비 아포칼립스, 스릴러, 사극, 액션, 드라마
제작: 이상백
극본: 김은희
감독: 김성훈
프로듀서: 오성준, 김종민
촬영: 김정원
음악: 달파란
원작: 만화 <신의 나라>
제작사: 에이스토리
배급사: 넷플릭스
출연: 조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성규, 김상호, 허준호, 전석호, 전석원, 김혜준 등
러닝타임: 총 6회, 총 306분
관람등급: 19세 이상
2. 지키려는 왕세자 창, 뺏으려는 영의정 조학주
때는 조선, 왕이 두창(천연두)에 쓰러진 지 10일이 지났는데도 강녕전에는 아들인 세자도 들지 못하고 오직 영의정 조학주와 중전(조학주의 딸)만이 출입을 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 예전에 어의였던 이승희 의원과 제자 단이가 왕의 침실로 방문합니다. 왕의 침소를 절대로 엿봐서는 안된다는 스승의 주의에 조심히 탕약을 들고 들어가던 단이는 장막 넘어서 들리는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와 악취에 머뭇거리다가 결국은 그 안으로 끌려 들어가 버립니다.
얼마 뒤, 한양 거리에는 "왕은 죽었다.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라는 벽보가 하룻밤 새 100장 이상이 걸리는 일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혜원 조 씨 일가는 한양 인근 유생들 89명을 의금부로 잡아들여 문초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유생이 "지금처럼 무능한 왕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조학주와 심문관들에게 비난을 퍼붓고, 이를 본 조학주는 역모를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왕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세자 창은 아버지인 왕을 찾아가려 하지만 그마저도 계모인 중전에게 저지당하고, 이에 분한 창은 좌익위인 무영을 찾습니다.
무영과 함께 늦은 새벽 근무병들의 교대시간에 맞추어 강녕전에 숨어들어 왕의 건강 상태를 기록한 약방 일지를 찾던 중 내관들이 왕이 사라졌다고 하는 말을 몰래 엿듣습니다. 그리고 인기척에 몸을 숨기는데, 문 건너편에서는 짐승의 소리와 악취를 풍기는 형체가 다가오고 공격하려 하는 순간 다른 문이 열리며 금군 별장 조범일(조학주의 아들)이 제지합니다. 실랑이 끝에 왕의 침실로 들어가지만 그곳에는 조학주가 버티고 앉아 왕은 병세가 완화되어 장소를 옮겼다며 동궁전으로 내쫓습니다.
동궁전으로 돌아온 창은 훔쳐온 약방 일지를 통해 조학주가 왕의 병에 대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 기록에 예전에 어의로 있었던 이승희 의원이 찾아와서 진료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무영을 데리고 이승희 의원이 심하게 다친 제자 단이를 데리고 돌아갔다는 동래로 향합니다.
한편, 동래 지율헌에서는 의녀 서비가 영신을 비롯한 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지만 오랜 굶주림으로 치료가 듣지 않아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한양으로 갔던 이승희 의원이 나무 상자를 싫고 돌아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묻는 서비에게 이 의원은 장례 준비를 시키고, 상자를 열어본 사람들은 화들짝 놀랍니다. 그 안에는 짐승에게 물어뜯겨 죽은 듯한 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자 창이 동래로 향한 사실을 알게 된 조학주는 아들 조범일을 시켜 쫓아 가 잡아올 것을 명하며 필요하다면 죽여도 좋다고 지시합니다.
동래 지율헌에서는 한양에서 돌아온 이승희 의원은 방으로 들어간 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영신은 어디선가 사슴을 잡아왔다며 국을 끓여 환자들에게 먹입니다. 가뭄이 심해 이미 산뿌리마저 고갈된 상태라서 의아해하던 서비는 음식을 더 요구하는 환자를 위해 국을 뜨다가 손가락 조각을 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서비는 영신을 창고로 끌고 가 문을 닫고 따지지만 영신은 기근에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고 생존하며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그랬다며, 자신은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그러던 와중에 음식을 먹었던 환자들이 갑자기 쓰러지며 토하더니 괴물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해옵니다. 서비와 영신은 창고에 숨어 다행히 위기를 모면하지만 창고 안으로 들어오려 괴물들은 발버둥 칩니다.
지율헌에 도착한 창과 무영은 문은 여러 벽으로 막아놓고 벽 위에는 피가 낭자한 죽창들이 걸려 있는 참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본 창과 무영은 마루 아래에 엮여있던 시체들을 발견하고 동래부에 연락해 시신 48구를 수습하는데 그 안에 이승희 의원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군관들은 최근 대나무들을 마구 채취하고 3년 전에 죽은 사람의 호패를 사용하는 영신을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이승희 의원을 찾아 나선 창, 그동안 조범일의 추적대도 동래로 도착합니다.
창은 지율헌에 약초를 공급하던 약초꾼 김 씨를 만나 의녀 서비가 언골에 난다는 생사초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사시사철 얼음이 언다는 언골로 찾아가 그곳에서 생사초를 찾고 있는 서비를 만나 이승희 의원의 행방을 묻습니다. 서비는 이승희 의원도 화를 피하지 못했으며, 한양에서와 지율헌에서 벌어진 일들이 생사초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합니다.
지율헌의 시체들을 관아로 옮겼음을 안 서비는 그 사람들은 죽은 게 아니라며 경악합니다.
그 시각, 영신도 관아로 난입해 마당에 눕혀 놓은 시체들을 보며 그 사람들은 죽은 것이 아니고 곧 다시 깨어나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모두 태워야 한다고 하다가 결국은 감옥에 갇힙니다.
서둘러 돌아가려는 서비를 추궁한 창은 이 의원이 한양에서 죽은 사람을 생사초로 살렸고, 지율헌에서도 죽은 사람들이 깨어나 괴물이 된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괴물이 된 사람들은 악취를 풍기며 짐승 소리를 낸다고 알려주는 서비의 말에 자신이 강녕전에서 봤던 것을 떠올립니다.
서비는 지율헌 약재 창고에 있는 이승희 의원의 병상일지를 보면 내용이 다 적혀있고 생사초를 찾으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서비와 무영은 관아로 창은 지율헌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지율헌에는 이미 조범일과 추적대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혈전이 벌어집니다. 그러던 중 창고 안에 있던 상자가 들썩이고 그 안에서 괴물이 된 이 의원이 나와 추적대와 조범일을 물어뜯습니다. 괴물이 된 조범일의 머리를 내리친 창, 이 괴물들은 다른 곳을 찔러서는 안 되고 머리를 공격해야 죽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관아에 도착한 서비도 마당에 있는 사람들은 죽은 게 아니고 밤이 어두워지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얼른 이들을 가두어두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것을 종용하지만 모두 그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해가 지자 마당에 누워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일어나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공격하고 그 공격을 받은 사람들도 괴물이 됩니다. 영신은 감옥에서 탈출해 괴물들을 죽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높은 곳으로 피신시켜 살립니다.
서비와 감옥 안으로 피신한 동래 부사 조범팔은 자신과 함께 피신했던 군졸이 손이 물려 괴물이 되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칼로 괴물의 목을 찌를 서비 덕에 살아납니다.
조범일과의 혈전에서 겨우 살아난 창은 관아로 향했지만 이미 그곳은 역병 환자들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무영의 권유로 군영으로 피신하려 하지만 군영에서는 문을 굳게 잠그고 사람들을 들여보내 주지 않고 오히려 창 일행에게 활을 쏩니다. 그로 인해 피난민들은 역병 환자들의 공격으로 대부분이 역병 환자로 변합니다. 그 와중에 창과 무영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간신히 목숨을 구합니다. 창과 무영을 비롯해 생존한 사람들은 해가 떠오르자 어두운 마루 밑이나 바위 밑, 우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다시 시체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시 관아에 모인 사람들, 영신은 해가 지기 전에 이들을 찾아내 머리를 자르거나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양반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때 창이 나타나 자신이 세자임을 밝히고 이들을 불태우고 봉화를 피워 재난상황을 다른 지역으로 알리고 주민들을 배편으로 피난시키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난리 중에 다른 배들이 모두 부서지거나 불타서 피난할 수 있는 배는 단 한 척의 배만 있음을 알게 된 이방은 이전에 세자에게 활을 겨눈 일로 인해 자신의 안전이 걱정되던 터에 거짓 보고를 해 양반들과 그들의 재물들만 챙겨 떠나게 합니다. 하지만 물건들을 실은 배 아래에는 장사 지내지 못한 아들이 못내 아쉬워 몰래 상자에 담아온 병마절도사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역병을 당하고 조범팔만 살아남습니다.
한편 한양에서 단 하나뿐인 아들 조범일의 머리를 받은 조학주는 세자 창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더 악한 표정으로 변하고 딸인 중전에게는 왕이 될 아들을 꼭 낳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율헌으로 백성들을 데리고 들어간 창은 과정에서 밤이 어두어지며 쫒아오기 시작하는 역병환자들을 피해 도망하면서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절대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지율헌 안에서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육포를 나눠주는 등의 모습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지만, 지율헌으로 내려와 공격하는 중앙군이 쏜 화살로 인해 함께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며 영신의 원망과 자책 속에서 힘들어합니다.
창 일행은 그곳에서 힘들게 탈출해 자신의 어렸을 적 스승이자 영향력과 존경을 함께 받고 있는 안현 대감을 찾으러 상주로 출발합니다. 가는 도중에 화전민들의 마을을 발견한 창 일행은 고기를 굽고 비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추궁해 그들이 난파한 조운선을 찾아 그곳에서 물건들을 취한 것을 알게 되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 추궁하자 자신들이 그 죽은 사람들을 땅에 묻었다며 그곳으로 데려갑니다. 땅에 묻혀있던 역병 환자들은 어두워지자 다시 일어나 공격하고 창 일행은 힘겹게 싸우지만 안현 대감과 부하들이 쫓아와 이 역병 환자들을 이미 알고나 있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함께 물리쳐줍니다. 안현 대감은 창이 찾아올 것을 미리 알고 있던 혜원 조 씨가 먼저 연락해 창을 잡고 있을 것을 명했기에 창에게 휴식을 권하면서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경고합니다.
한양에서 조학주는 감옥에 갇혀있는 죄수들을 대상으로 역병에 대해 실험하고 전염 과정을 확인한 후에 역병이 한양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훈련도감, 어영청, 수어청의 중앙군을 급파하여 문경새재를 차단시킵니다.
이른 아침, 몰래 안현 대감의 집을 빠져나온 영신은 수망촌으로 항하고, 그곳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묘지들과 꺼지지 않고 남아있는 향을 보며 아픈 동생을 놔두고 온 과거를 회상합니다.
한편 한양의 한 집에서는 오갈 데 없는 만삭의 임산부들을 거두어들여 잘 돌보아주고 먹여줍니다. 그 안에는 임신한 무영의 아내도 포함되어 있고 남편이 이곳에 자신을 맡겼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딸을 낳은 여인들은 아기와 함께 죽임을 당하고 버려지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었던 한 여인으로 인해 어영대장 민치록은 중전의 사가에서 이런 일들이 있는 것을 알아내고 중전의 뒤를 조용히 수사합니다.
상주 읍성 밖에는 피난 온 백성들이 성문을 열어 자신들을 받아줄 것을 바라고 있고, 상주 목사는 자신들의 안전과 식량 부족을 이유로 성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은 이런 목사를 나무라고 파문해버립니다. 창은 군사들은 물론 피난 온 백성들과 함께 역병 환자들이 물과 불을 두려워하는 점과 상주 땅의 지형을 이용해 성읍을 지킬 작전을 세웁니다. 성 앞에 불을 지필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땅을 파서 그 위를 지푸라기로 덮는 등 역병 환자의 공격을 대비해 준비하고 물 위에 뗏목을 띄어 물을 못 넘어오는 역병 환자들을 공격하도록 준비하지만 밤 새 역병 환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자 창과 안현, 영신 등은 모두 철수하여 다가오는 저녁의 공격을 대비하려 긴장을 늦추는 시간 예상과는 달리 역병환자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분명 아침에 해가 뜨면 모두 죽은 듯이 쓰러졌던 역병 환자들이 웬일인지 밝아진 아침에 몰려오다니,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 놀라는 모습으로 시즌 1은 끝이 납니다.
3.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힘이 없어 권문 세가인 혜원 조 씨에게 휘둘리는 왕,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 창만은 그 안에서 살아남아 힘을 키워 왕권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왕세자 창은 후궁을 통해 나은 적자가 아니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 자신의 딸인 중전을 통해 적자를 나아 왕위를 계승시켜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는 조학주,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중전이 아들을 낳기도 전에 왕이 두창에 걸려 죽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는 중전이 아들을 낳기 전까지는 왕은 살아있어야 하기에 그를 위해 예전에 어의였던 이승희 의원을 불러 생사초로 죽은 왕을 살려냅니다.
하지만 살아난 왕은 괴물로 존재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살과 피를 탐합니다. 그로 인해 역병은 시작되고 이것을 이용하려는 혜원 조 씨 가족과 이 원인을 모른 채 역병을 없애 백성들을 구하려는 세자 일행의 대결 구도로 이 드라마는 진행됩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목숨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조학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백성들을 쉽게 대하는 관리들을 보며 분노하며 그들 편에 서서 함께 싸우는 창.
너무도 확연히 드러나는 흑백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시시하다고 볼 수 없는 이야기의 진행은 역시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구나하며 엄지를 들게 합니다.
위험한 곳인지 모르고 중전의 사가에서 머물며 남편을 기다리는 무영의 아내를 보며,
잠깐씩 보이는 영신의 과거가 무엇이었을지도 궁금해하며,
안현 대감은 과연 누구의 편일지도 살짝 의심도 하며,
서비는 역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을지도 궁금해하며,
과연 세자 창은 조학주에게 어떻게 대립할 것인지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시즌 2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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